몸무게가 중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일부 운동선수들에게는 체격이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번에는 키와 몸무게 모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각자의 분야에서 주목받은 선수들을 소개한다.
에바 아마조나 (Erika Ervin) – 키 183cm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모델로 알려진 에리카 어빈은 ‘에바 아마조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그녀의 신장은 굽을 제외하고 183cm이며, 기네스북에서 공식적으로 인증되었다. 호주 잡지 Zoo Weekly의 편집장이 그녀를 발견한 후 표지 모델로 등장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홀리 맨골드 (Holley Mangold) – 체중 약 180kg
올림픽 역도 선수 홀리 맨골드는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NFL 선수 닉 맨골드의 여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역도를 시작한 그녀는 불과 4년 만에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경기 직전 손목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도 10위를 기록했다.
이후 체중 감량을 결심하고 TV 프로그램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에 출연해 감량 과정을 공개했다. 현재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바벨 클럽에서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에릭 “버터빈” 에쉬 (Eric “Butterbean” Esch) – 체중 약 200kg
UFC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전부터 이미 스타였던 에릭 에쉬는 ‘버터빈’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복서이자 프로레슬러,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며 강력한 펀치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뛰어난 예능감으로 영화 <잭애스: 더 무비>에 출연하는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도 활약했다.

앤디 포드햄 (Andy Fordham) – 키 193cm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다트 선수 앤디 포드햄은 ‘바이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한때 체중이 200kg에 달했지만, 이후 약 90kg을 감량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다트 경기에서 빠른 손놀림과 정교한 정확도로 명성을 얻었으며, 가족과 손주들과 더 오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마리아 샤라포바 (Maria Sharapova) – 키 193cm
러시아 출신의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는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여성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한 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WTA 단식 랭킹 1위를 다섯 차례 차지했다.
그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강한 의지를 보여준 선수로 평가된다.

코니시키 야소키치 (Konishiki Yasokichi) – 체중 약 287kg (633파운드)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의 스모 선수 코니시키 야소키치는 일본 이외의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오제키 등급에 오른 인물이다.
‘고기 폭탄(Meat Bomb)’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막강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사랑받았다. 은퇴 후에는 영어와 일본어로 랩 음악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도 활동 중이다.

리사 레슬리 (Lisa Leslie) – 키 190cm
여성 농구계의 전설 리사 레슬리는 WNBA 역사상 최초로 경기 중 덩크슛을 성공시킨 선수다.
그녀는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여러 차례 획득했으며, 2001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여성 운동선수’로 선정되었다.

술레이만 알리 나슈누쉬 (Suleiman Ali Nashnush) – 키 약 2.8m
리비아 출신의 농구 선수 술레이만 알리 나슈누쉬는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운동선수로 알려져 있다.
선수 시절 2.4m에 달했던 그는 이후에도 성장이 계속되어 2.8m까지 자랐다.
그는 감독 펠리니의 영화 사티리콘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비정상적인 성장 속도를 보이는 희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랑카 블라시치 (Blanka Vlašić) – 키 190cm
크로아티아의 높이뛰기 선수 블랑카 블라시치는 세계 챔피언십 금메달 12개를 포함해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스타다.
2005년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아테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었지만, 이후 회복해 2020 도쿄 올림픽 준비를 이어갔다.

샤킬 오닐 (Shaquille O’Neal) – 키 183cm
NBA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센터 중 한 명인 샤킬 오닐은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네 차례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다.
은퇴 후에는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며 여전히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피터 크라우치 (Peter Crouch) – 키 190cm
잉글랜드 축구 대표 출신의 피터 크라우치는 장신 공격수로서 공중볼 경합 능력이 탁월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많은 헤딩골 기록을 남겼다.
긴 다리와 유연한 움직임으로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