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남편과 닮은 승객을 마주친 승무원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착각처럼 보였지만, 그 뒤에는 놀라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항공사 승무원 레나는 평소처럼 비행 중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중, 통로 끝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을 보고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믿기 힘든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심장이 요동쳤다. 눈앞의 남성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 가브리엘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녀는 커피 카트를 밀며 남성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긴장된 순간에 손에서 컵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커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남성은 놀란 듯 일어나서 상황을 물었고, 동료 승무원 카산드라가 급히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잠시 후, 레나는 용기를 내어 남성에게 다가가 사과하며 자신이 놀랐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명함을 건넨 그는 ‘케빈 존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력 파견 회사의 대표였다. 그때서야 레나는 자신이 완전히 착각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행이 끝난 후, 레나는 여전히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오랜 이웃인 가르시아 부인에게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명함을 보여주며 남편과 너무 닮은 이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자, 가르시아 부인은 오래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가르시아 부인에 따르면, 가브리엘이 태어날 당시 그는 쌍둥이였다. 경제적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아이를 입양 보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레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남편과 똑같이 생긴 케빈 존스는 바로 잃어버린 형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 레나는 케빈에게 연락을 취해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로 결심했다. 가르시아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이제야 가족이 완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케빈은 레나의 집을 방문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가르시아 부인은 그를 따뜻하게 껴안았고, 두 사람은 오랫동안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았다.
그날의 저녁 식사는 단순한 만남이 아닌, 잃어버린 가족의 재회를 의미했다. 오랜 슬픔 속에 살아온 레나와 가르시아 부인에게 이 만남은 새로운 시작이 되었고, 가브리엘이 떠난 자리에는 이제 또 다른 가족의 사랑이 채워졌다.